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그리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 순간의 풍경, 소리, 온도 그리고 냄새
눈만 감아도 문득 떠오르는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
기억을 일깨우는 냄새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때, 부모님에게 처음으로 칭찬받았을 때, 첫 연인과의 데이트, 첫 해외여행의 경험처럼 시간이 지나도 선명히 기억나는 순간들이 말이죠.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릴 적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저녁까지 술래잡기, 비석 치기를 하며 놀다 구수한 된장찌개를 끓이던 엄마가 밥 먹으러 오라는 순간과 어느 화창한 오후 따사로운 햇빛을 만끽하며 커피 향 가득한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던 순간입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다가도 우연히 커피 향이 나면 여유로운 카페의 풍경과 고소한 냄새로 마음이 안정되고 주말까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공간에 대한 인상은 시각이 아니라 후각이 결정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공간에 대한 첫인상은 시각이 아닌 후각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후각이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며 하루 감정의 75%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연히 맡은 향기로부터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곤 하는데, 이를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합니다. 웹툰 리뷰에서 무슨 재미도 없는 과학적인 이야기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당신의 향수의 콘셉트가 '프루스트 현상'으로부터 기획되었기 때문에 리뷰도 보고 새로운 지식도 쌓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이조의 리뷰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사설이 길었으니 정말 웹툰 리뷰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향수 줄거리
당신의 향수는 주인공인 박하영이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시향용 향수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시향용 향수를 마음껏? 뿌려 보던 중 우연히 개의 습격(?)을 받아 온몸에 향수를 쏟은 주인공 박하영은 인간 방향제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 향수는 조향사 J 가 만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향수인데 향을 맡는 사람마다 각자 가장 그리워하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향수입니다. 이 향수가 주인공 박하영과 궁합이 너무 잘 맞아던 탓인지 아무리 씻어도 여러 일이 지나도 향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주인공 박하영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귀찮아하는 성격의 인물이나 향수로 인해 원치 않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시달리게 되자, 이 향을 없애기 위해 조향사 J의 일을 도와주게 됩니다.
조향사 J를 도와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 박하영의 이야기를 그린 ' 당신의 향수 '. 각 에피소드마다 사람들이 가진 내면의 사연을 읽으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고 훌쩍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참고로 저는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었는데, 커피를 마시다 갑자기 훌쩍거리는 카페 사연남이 되어버렸습니다.
완결이지만 아직 네이버 완결 웹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유료화되기 전에 얼른 읽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카페 사연남의 '당신의 향수' 소개 및 줄거리였습니다.
다음에는 인물 소개와 에피소드 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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