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의 태국 이야기/태국 이야기

태국 취업 이야기

이번생은 태국 2021. 8. 18. 00:59

안녕하세요. 

 

태국에서 외노자 생활을 하고 있는 해리입니다. 

 

카페나 태국 여행 정보가 아닌 제 이야기로 포스팅을 하는 건 처음이네요.

 

이번 글은 거창하게 제목을 태국 취업 이야기로 했지만, 사실 태국 취업에 관한 이야기들은 초록창이라 던가, 알파벳이라 던가에 검색만 해도 좋은 정보들이 많기에 저는 제가 태국에서 살면서 경험하고 본 취업 분야나 루트 등을 의심의 흐름대로 적어 보려고 합니다.

 

 

1. 태국의 취업 필드

 

태국에 정착하여 취업을 하고자 할 때 가장 크게 나눌 수 있는 기준이 근무지가 방콕인지 아니면 방콕 이외의 지역인지입니다. 대부분의 태국 취업자들은 방콕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에서 회사를 구할 때 서울에 있는 회사를 선호하듯이 회사의 복지와 문화생활, 도시 인프라 등의 이유로 방콕을 대부분 방콕을 선호합니다. 또 방콕에는 한국의 대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이 있어 선택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 성향에 따라 방콕 취업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방콕 취업의 장단점입니다.

 

방콕 취업의 장점 : 도시 생활과 문화생활 가능, 한국 대기업의 경우 근무환경과 복지가 좋음,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음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은행 등)

 

방콕 취업의 단점: 생각보다 낮은 급여 (신입 기준 세전 5~6만 밧), 높은 취업 경쟁률, 급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기본급 외에 주거비나 차량 지원 등의 지원이 없음

 

그렇다면 방콕 외에 한국인들이 많이 취업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한국 제조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촌부리와 라용 지대입니다. 촌부리와 라용에는 삼성과 LG, 포스코 등 한국의 대기업 제조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이와 연관된 1차, 2차, 3차 벤더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조업 쪽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자들은 라용과 촌부리 쪽으로 눈여겨보면 됩니다. 저도 제조업체에 일하고 있기에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느끼는 장점과 단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라용, 촌부리 제조업체 취업의 장점 : 급여가 방콕보다 높다 (신입 기준 세후 7만~8만 바트선), 급여 외에 주거비 및 차량 지원을 해주는 회사가 많음, 회사에서 식사를 제공, 방콕보다 취업 시 취업자리가 많음

 

라용, 촌부리 제조업체 취업의 단점 : 공장지대 특성상 문화나 여가 시설이 부족 (일이 끝나도 놀거리가 없음), 제조업 특성상 회사 분위기가 경직되고 여유가 없음

 

즉 우리가 생각하는 퇴근 후 태국 라이프를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방콕 쪽으로 취업처를, 단기간에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신 분이라면 제조업체 쪽으로 취업을 목표로 잡으시면 됩니다. 

 

 

2. 태국의 취업 분야

 

막상 태국에 취업을 하려고 하면 태국에서 한국인으로 취업할 만한 산업 분야가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물론 본인이 특별한 기술이 있거나 영어를 원어민만큼 가능하다.라고 한다면 외국계 회사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적당히 애매한 스펙 [영어-토익 800점대, OPIC IM 3, 태국어 - 중급 (태국어 FLEX 800점 중반), 회화 가능]

으로는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제가 태국에 살면서 이 정도 스펙으로 문을 두드려 취업의 기회를 잡았던 분야는 이 정도로 축약 가능합니다.

 

1. 여행사 OP - 여행사 근무 경험이 있으면 좋으나 무경험자도 많이 뽑는 편입니다. 여행 스케줄, 항공권 예약, 호텔 예약, 고객의 여행 스케줄 관리와 응대 등을 하는 업무로 컴퓨터 활용 관련 능력이 있으면 취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급여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고 업체에 따라서 워크퍼밋을 제공하지 않는 업체도 많으니 취업 전 꼭 알아보고 일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포워딩 업체, 무역회사. 물류회사 - 한국의 제조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포워딩과 물류 업체 취업처 또한 수요가 있는 편입니다. 또 대부분 헤드오피스가 방콕에 있어 방콕 취업을 원하는 취업자들이 많이 원하는 자리입니다. 무역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잘 준비하여 이쪽 분야로 나아가면 됩니다. 지인에게 듣기로는 업무량은 많은 편이고, 신입 기준 급여가 높은 편은 (세전 6만 밧 선) 아니나 연차가 쌓이면 반복 업무라 익숙해져 여가 시간이 생겨 좋다고 합니다.

 

3. 제조업체 - 아마 태국 취업을 원하는 취업자들의 기피처 1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공장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조업은 급여가 높습니다. 세후 7~8만 밧에 주거 지원비 1만~2만 밧, 차량 지원 등의 혜택이 있어 신입이 9만 밧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에 식사까지 다 제공되니 돈을 쓸 일이 없어 맘먹으면 많은 돈을 저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체가 대부분 주 6일 제라 개인 시간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저 같은 경우는 돈 쓸 일이 없다 보니 한 달에 8만 바트씩 저금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태국에서 지내면서 듣고 느낀 대략적인 태국의 취업 분야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다음에는 태국에서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이트와 프로그램, 취업에 도움이 되는 능력 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태국 취업이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 주세요. 아는 한도에서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