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의 태국 이야기/태국 이야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태국요리 삼겹살 튀김, 에어후라이어로 만드는 간단 레시피

이번생은 태국 2021. 8. 22. 22:59

안녕하세요.

 

해리입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콘텐츠인 집에서 간단하게 태국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더 다양한 요리들을 포스팅 해 볼 생각입니다.

코로나 시기라 비록 태국으로 여행갈 수는 없지만, 간단한 태국 요리로 태국 느낌을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근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제일 먼저 어떤 요리를 포스팅 해볼까 고민하다가 이전에 한번 만들어 포스팅한 적이 있는 태국의 삼겹살 튀김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태국식 삼겹살 튀김을 태국어로 무끄럽 이라고 하는데 태국어로 무=돼지 , 끄럽=바삭한 이라는 의미로 돼지껍질의 바삭함과 촉촉한 속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바삭한 돼지고기라 벌써부터 당기지 않나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인 삼겹살인 만큼 태국 여행 오신 분 중에 무끄럽을 드시고 안 좋아하신 분은 못 본 거 같아요.

 

기름에 튀겨 바삭바삭한 무끄럽

 

무끄럽은 밥반찬으로도 저녁 술 한잔과 함께할 야식으로도 먹기 좋은 음식이랍니다. 

태국에서는 무끄럽을 기름 가마에 넣고 튀겨 만들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해 먹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기름이 정말 많이 튀고 기름 처리도 너무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그럼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태국식 삼겹살 튀김 레시피를 알아볼까요?

 

1. 재료준비

준비물은 아주 간단합니다.

 

1) 돼지고기 - 적당한 비계와 껍질이 있는 삼겹살 추천 *여기서 팁으로 돼지 껍데기가 있어야 바삭바삭한 부분이 살아난답니다. 바삭한 식감을 원하신다면 꼭 돼지껍질이 붙은 고기를 준비해 주세요.

저는 수육용 고기를 사용했습니다.

 

수육용 돼지고기

2) 소금 - 무끄럽의 간을 맞출 양념은 오로지 소금 입니다! 고기가 두꺼우면 소금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해야 맛있어요.

 

3) 식초 - 식초는 껍데기 부분을 더 바삭하게 만들어 줘서 식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4) 후추 - 후추는 개인 취향으로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약간의 매콤함을 더해 줍니다. 저는 무끄럽 본연의 맛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으나 취향에 따라 소금을 바를 때 살짝 뿌려주면 됩니다. 

 

5) 냄비와 에어 후라기

 

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니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2. 요리 과정

 

1) 돼지고기 삶아주기 (20분)

 

돼지고기를 물에 20분 정도 삶아 주세요

가장 먼저 돼지고기를 물에 20분 정도 삶아 주세요. 특히 통삼겹의 경우 고기가 두꺼워 바로 에어프라이 기를 사용하면 안쪽이 익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더 살 부분의 육질이 더 부드러워지게 하기 위해 약 20분 정도 물에 삶아주세요.

 

2) 껍데기 부분에 포크로 구멍 내기

 

포크로 껍질 부분에 사정없이 구멍을 내주세요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포크를 사용해서 돼지고기 껍데기 부분에 구멍을 내주세요. 껍데기에 구멍이 많을수록 더 바삭해진다고 하니 사정없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생각하고! 마구 찔러 주세요. 참! 포크로 구멍을 낼떼 살코기 부분에 닿을 정도로 구멍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껍데기에서 비계 부분 사이까지만 구멍을 내주시면 됩니다.

 

3) 껍데기 부분만 칼로 썰어주기

 

칼로 껍데기 부분만 썰어주세요. 저는 실패.. ㅠ

 포크로 구멍을 충분히 냈다면 칼로 껍데기 부분을 위 모양처럼 썰어주세요. 한입 크기로 고려해서 세로로 길게 반으로 한번 가로로 크기를 맞춰 썰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살코기 부분을 자르지 않고 껍데기 부분만을 자르는 것입니다. 저는 첫 시도에 이걸 몰라서 살코기 부분까지 잘랐더니 나중에 모양이 망가지더라고요. 껍데기만 자르면 아래와 같이 예쁜 무끄럽 모양이 나온답니다.

 

예쁘게 나온 무끄럽!

4) 소금과 식초 발라주기

 

칼로 껍데기를 자른 후 소금과 식초를 고기에 발라주세요. 식초는 큰 스푼으로 한술을 껍데기 부분에 발라줍니다. 식초는 아까 전 포크로 구멍을 뚫어놓은 사이사이로 들어가 튀길 때 공기막을 만드는 역할을 해서 더 껍데기를 더 바삭하게 만들어 줍니다. 소금은 취향에 따라 발라주시면 되는데 저는 큰 스푼의 반술 정도를 아까 자른 껍데기 사이사이에 발라주었습니다. 고기가 두껍다면 더 넣어주셔도 됩니다.

 

5) 드디어 에어 후라이어 안으로!

 

에어후라이어를 미리 예열 후 200도에서 30분!

준비한 고기를 미리 예열한 에어 후라이어에 넣고 200도에서 25분 ~ 30분 정도 돌려주세요. 15분에 한번 익을 상태를 확인 후 상황에 따라 25~ 30분 정도를 돌려주시면 되는데 저는 30분으로 돌렸을 때가 더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일반 포일은 몸에 안 좋다고 하여 종이 포일로 교체하여 돌렸습니다.)

 

드디어 다 익은 무끄럽

 짜잔! 드디어 무끄럽이 다 익었습니다. 이제 다 익은 무끄럽을 꺼내 먹기 좋게 썰어주고 예쁘게 접시에 담아 맥주와 함께 즐겨 주시면 됩니다. 태국 맥주인 싱하나 창, 리오가 있으면 더 태국 느낌이 나겠죠?

 

 나름 열심히 데코레이션 해봤는데.. 이럴 땐 미적 감각과 손재주가 없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뭐 맛만 있으면 되죠!

 

이상으로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태국 요리 무끄럽을 만들어 봤습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뒤처리도 쉽고 깔끔하게 한 끼 해결했네요! 

 

태국이 그리우신 분, 태국 요리가 그리우신 분들. 오늘 밥반찬이나 술안주가 고민이신 분들. 간단하고 태국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무끄럽 한번 만들어 보는 거 어떠세요?

 

이상 해리의 간단한 태국요리 만들기였습니다. 태국의 그리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