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의 태국 이야기/태국 이야기

태국 생활 팁 태국에서 오토바이 운전 하려면? 오토바이 운전 가능한 면허 정리

이번생은 태국 2021. 9. 1. 00:45

안녕하세요.

 

태국 외노자 해리입니다.

 

오늘은 태국에 여행 온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운전하기 위한 면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많은 태국 여행자 분들이 태국에서 운전 가능한 면허에 대해서 헷갈려하시는 거 같아서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오토바이가 위험하고 아니고는 개인의 운전능력, 선택에 따른 문제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고 그저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탈 때 합법적으로 타는 방법을 알리고자 합니다.

 

여행자의 오토바이 타는 법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탈 때 주의해야 할 단속 사항은 두 가지입니다.

 

1. 헬멧

 많은 태국 현지인은 물론, 외국에서 온 여행자들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면서 헬멧을 쓰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헬멧은 사고 시 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로 태국처럼 오토바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에서는 반드시 써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몸이 다치면 큰일이잖아요. 

또 헬멧 착용 여부는 태국 교통경찰들이 운전자 단속 시 가장 중요시 보는 부분입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운전 시 벌금은 500밧(16000원) 정도이며 경찰관 재량에 따라 더 많이 낼 수도 덜 낼 수도 있습니다.

 

2. 면허

 면허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단속을 당하는 유형입니다. 한국에서는 1종 보통면허만으로도 125cc 이하의 오토바이를 운전이 가능해서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1종 보통면허 상태에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곤 합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한국인의 운전면허 검사 시 원동기 면허증 소지시 획득이 가능한 A칸에 도장이 있어야 오토바이 운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모르는 여행객들은 면허 단속에서 경찰관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운전면허 미소지 운전 시에도 벌금은 500밧입니다. 

 

그렇다면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합법적으로 운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면허가 필요한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1. 1종 보통 면허

한국에서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국제 운전면허증으로 발급받으면 태국에서 125cc 이하의 스쿠터는 운전 가능하다?

- 이 부분은 예전부터 가장 말이 많았던 사항입니다. 한국에서는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 125cc 이하의 스쿠터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 운전면허증으로 바꾸면 태국에서도 가능하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안된다입니다. 1종 보통 면허를 국제 운전면허로 발급받으면 면허증상에 B칸에 도장이 찍힙니다. B칸에 대한 사항을 읽어보면 최대 8개 좌석을 가진 승용차 및 최대 중량 3500kg을 초과하지 않는 화물 자동차를 운전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여기 어디에도 2륜 차나 스쿠터에 대해 운전 가능하다는 내용 없으므로 1종 보통 면허로는 태국에서 스쿠터를 운전할 수 없습니다.

 

A칸에 도장이 있어야 태국에서 합법으로 운전이 가능해요!

 

결론: 1종 보통면허로 국제 운전면허 발급 - 태국에서 스쿠터 운전 불가능

 

2. 원동기 면허증

1종 보통 면허로는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다음으로 헷갈리는 부분이 원동기 면허증입니다.

원동기 면허는 한국에서 125cc 이하의 이륜차를 운전할 수 있게 하는 면허로 시험 시 100 - 125cc의 소형 바이크로 시험이 치러집니다. 가볍고 클러치가 없어 당기기만 하면 가는 오토 기종으로 치러지는 시험이기에 시험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합격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한국에서 원동기 면허로 125cc 이하의 이륜차를 운전할 수 있으니 태국에서도 가능하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쉽게도 태국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원동기 면허증은 국내에서만 인정하는 면허증이기 때문입니다.(바이크 면허를 취득하는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며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바이크 면허가 매우 쉬운 편입니다.) 따라서 국외에서는 한국의 원동기 면허를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원동기 면허증으로 국제 운전면허 발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결론: 원동기 면허증 - 국제 운전면허 발급 자체가 불가능 - 태국에서 스쿠터 운전 불가능

 

3. 2종 소형 면허

많은 분들이 2종 소형 면허라고 하면 <2종 보통면허>랑 헷갈려하십니다. <2종 보통면허>는 승용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한 면허로 흔히 한국에서 오토차량 시험이라고 불리는 면허시험입니다. 따라서 이는 이륜차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시 1종 보통 운전면허와 마찬가지로 B칸에 도장이 찍히게 됩니다. 따라서 <2종 보통면허>도 태국에서 스쿠터를 운전하기 위한 면허증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2종 소형 면허)입니다. (2종 소형 면허)는 바이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의 특유의 문화?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면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2종 보통면허>와 헷갈려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종 소형 면허)는 배기량 제한 없이 국내에서 모든 종류의 바이크를 운전할 수 있는 허가를 주는 면허입니다. 한국에서 빅 바이크를 타시는 라이더 분들은 모두 이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종 소형 면허)는 통상 250CC이상급의 오토바이로 시험이 치뤄지는데 무게도 무게지만 클러치 조작까지 해야해서 합격률이 굉장히 낮은 시험 중 하나 입니다.(합격률이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합격하기 어렵기로 악명높은 2종 소형면허 코스시험

2종 소형면허 시험에 사용되는 오토바이

 

(2종 소형면허) 취득 후 국제 운전 면허증을 발급하면 국제 면허증 A란에 도장이 찍히게 됩니다. A란에 항목을 보면 2륜 자동차!라고 딱 쓰여있습니다. 이 A란에 도장이 찍혀야 비로소 태국에서 합법적으로 스쿠터 운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2종 소형 면허)로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A란에 도장)- 태국에서 스쿠터 운전 가능

 

2종 소형면허 취득 방법 이외에도 태국에서 직접 태국 면허 시험에 응시하여 태국 면허 취득하기, 1종 보통면허를 태국에서 태국 면허로 갱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은 아직 도시 내의 대중교통이 한국만큼 발달하지 않아서(방콕 제외) 교통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많은 여행자 분들이 스쿠터를 대여해서 운전하십니다. 물론 저도 현재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운전 중이고요. 오토바이를 타게 되면 여행의 질이 확 달라집니다.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고 택시나 썽태우 같은 대중교통에 바가지 쓸 걱정에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되고 참 좋습니다.

오토바이 운전 시 사고 발생 여부는 운전실력과 경험, 외부요인에 의해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당연히 경험 없으신 분들이 타면 사고 확률 높은 게 맞습니다.)

다만 해외에 나와서 적법하지 않은 일 때문에 가슴 졸이고 걱정하고 행복한 여행의 일정을 망치는 게 안타까워서 적어봅니다. 즐겁게 여행 와서 경찰한테 500밧씩 뜯기면 열 받잖아요!

 

그래서 모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위해 제가 적은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