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의 태국 이야기/태국 카페 이야기

태국에서 처음 만난 갯벌 촌부리 카페 , 카페 언 싸판

이번생은 태국 2021. 8. 26. 23:49

안녕하세요! 해리예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또 한동안 블로그 글 쓰는 걸 미뤘네요. 

 

그래도 지난번에 올린 태국 요리 글이 반응이 좋았는지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러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냥 게으름을 피울 수많은 없겠더라고요.

 

사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 포스팅을 하나 할 때도 30분에서 1시간은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며 겨우 포스팅을 하나 한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내서 또 써봐야죠!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가장 따끈따끈한 카페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 태국은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20,000 명 정도로 굉장히 심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이동 통제를 하면서 카페나 식당을 모두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게 하도록 조치했죠. 그러다 보니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의 활력인 저에겐 가장 큰 즐거움을 하나 잃어버리게 됐어요. 

그러던 중 저번 주 토요일! 예전에 지나가다 본 바다 위 다리에 절묘하게 위치한 카페가 생각이 났어요. 마침 거리도 멀지 않아서 드라이브 겸 다녀오기로 했어요. 카페가 닫았더라도 바다나 보고 오자는 생각으로 다녀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사람이 없을 줄 알았던 카페에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카페에 앉아서는 못 먹지만 야외에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바다를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었어요. 당연히 카페에서 앉아서 음료를 못 먹으면 카페에 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카페에 앉지 못해도 카페는 여전히 운영 중이고 충분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더군요. 

그간 괜히 혼자 카페를 못 간다고 우울해했는데 못 간 게 아니라 제가 안 가고 있었던 거란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는 다시 다니려고요. 그리고 또 코로나 시대에도 이렇게 좋은 카페가 운영 중이라는 걸 알려야죠!

 

그럼 카페 리뷰 시작할게요!

 

카페 언 싸판 (다리 위 카페)

 

카페 언 싸판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바다 위에 위치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다리위 카페인데 다른 한국분이 저장하셨는지 구글에 '다리 위 카페'라고 검색하셔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전통 태국식 건물 양식을 본딴 외관
카페 언 싸판의 내부 풍경

음료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보는데 이 자리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정말 코로나만 아니면 이 자리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혼자 생각에 빠져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그만큼 인테리어가 아늑하고 뷰가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이 간조 때 인지 물이 다 빠져 바다가 갯벌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으로 만조와 간조라는 단어를 사용했더니 둘이 헷갈리네요. 태국 와서 지식이 +1 상승했습니다.) 

태국에서 3년 가까이 지내면서 갯벌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바다가 있으면 당연히 갯벌이 있는 건데 태국에서 갯벌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을 전혀 못했었네요.

 

밖으로는 야외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누울 수 있는 해먹이 있습니다. 물이 많이 찼을 때 해먹 위에서 누워 있으면 바다 위에 누워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겠네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이 야외에도 손님들이 가득 있었을 텐데, 코로나가 너무 많은 것을 앗아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모습입니다.

갯벌에서는 게들과 망둥어들이 바글바글 하게 있더라고요. 왠지 장화 신고 들어가서 잡아보고 싶은 기분!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리뷰를 쓸게 많이 없네요. 촌부리 근처에 살고 계신다면 드라이브 삼아 바다내음 맡으로 올만한 카페라고 총평을 내리겠습니다! 

카페에서 보는 저녁에 노을 지는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저녁시간에 방문해 보고 리뷰를 남겨 보겠습니다. 

이상 해리의 태국 촌부리 카페 리뷰였습니다.